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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했어.” “나도 이번 달 말에 퇴사해.”
이제 이 말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 회사에서 오래 버티는 게 미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MZ세대에게 ‘이직’은 도망이 아닌 전략이고, 평생직장은 더 이상 현실적인 개념이 아니다.
1. 왜 평생직장이 사라졌을까?
기업의 평균 수명이 짧아졌고,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이 일상이 되었다. 직원이 회사를 ‘평생’ 믿기 힘든 구조가 된 것이다. 반대로 회사도 직원을 평생 책임지지 않는다. 그 결과, 직장인들도 스스로 커리어를 지켜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2. MZ세대의 직업관: “일은 나를 위한 것”
MZ세대는 직장을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자아실현과 워라밸의 수단으로 본다. 성장하지 않는다면, 나와 맞지 않는다면, 참지 않는다. ‘회사를 위해 희생’하기보다는 ‘회사를 활용해 성장’하고,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떠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3. 연봉보다 중요한 ‘문화’
복지, 리더십, 수평적인 문화, 재택 가능 여부 등은 이제 연봉만큼 중요한 이직 조건이다. 실제로 “돈은 조금 적어도 나를 존중해주는 회사가 좋다”는 설문 응답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팀장 말 한마디, 출퇴근 시간 30분 차이가 이직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4. 이직의 시대, 기업도 변해야 한다
직원들은 더 이상 '충성'을 요구받는 구조에서 일하지 않는다. ‘어차피 그만둘 사람’이 아닌, ‘여기서 오래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유연한 업무 환경, 소통하는 조직문화, 경력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가 인재를 붙잡는다.
5. 이직은 실패가 아니다
한 회사를 오래 다녔다고 성공이고, 여러 회사를 거쳤다고 실패인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다양한 기업을 경험한 사람이 더 넓은 시야와 실무 감각을 갖게 된다. 이제 커리어는 한 줄의 선이 아닌, 다양한 점이 이어지는 네트워크 같은 구조다.
이직이 흔해진 시대, 중요한 건 ‘어디서 일하느냐’보다 ‘어떻게 성장하느냐’이다.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을 설계하는 시대, 우리는 그 변화의 한복판에 있다.